Artwork by Aye
프리즘을 통과하면 온갖 빛깔로 쪼개지는 백색광처럼, 다양한 음높이의 소리를 합하면 넓은 음폭을 지닌 ‘백색 소음’이 됩니다. 주변의 모든 소리가 모여 만든 소음의 안개는 어떤 음악이나 이야기보다도 포근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White Noise, 2019
시간의 가장자리를 차분히 걷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 상념의 한가운데를 멍하니 가로지르는 사람들의 귓가에 가만히 맴도는 바람 소리. 잠이 오지 않는 밤의 잔잔한 빗소리나 이불에 살이 스치는 소리. 도시와 자연의, 거칠고 부드러운, 높고 낮은 음성들이 고운 거품처럼 뒤섞여 귓가에 잘게 부서져 내리는 소리. <화이트 노이즈>는 이처럼 모든 색의 소리로 채운 무색의 고요함을 닮은 아트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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