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부터 현재까지 올림픽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상징적인 스포츠, 마라톤. 하지만 여성이 마라톤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있게된 역사는 길지 않다. '체력적으로 불가능하다', '자궁이 떨어진다' 라는 궤변으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것. 그러나 196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캐서린 스위처는 세상을 바꿔놓았다. 그녀는 일부러 남성 이름처럼 읽히는 'KV 스위처'로 마라톤에 참가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참가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그녀에게 야유를 퍼붓고 상의를 잡아 끌며 제지하기까지 했다. 이토록 불합리하고 무력적인 방해에도 끝내 완주에 성공한 그녀는 ‘최초로 공식 대회에 참가한 여성 마라토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